배현진 "코박홍 입꾹닫" vs 홍준표 "여의도 풍향계 줄찾아 삼만리" 때아닌 설전

입력 2026-01-10 19:43:44 수정 2026-01-10 1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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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8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대표가 8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사무실에서 배 후보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8년 6월 8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홍준표 대표가 8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사무실에서 배 후보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때아닌 설전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학력 콤플렉스'를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국민의힘)을 망친 장본인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 세력"이라며 "용병 세력을 제거하고 유사 종교 집단을 적출해 내고 노년층 잔돈이나 노리는 극우 유튜버들과 단절하지 않고는 그 당은 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홍 전 시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작 본인께서는 지난 22대 총선 무렵 비뚤어져 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 들은 척하고 소위 '코박홍·입꾹닫'을 하셨다"고 말했다. '코박홍'은 홍 전 시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90도 인사한 모습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러면서 "큰 아들과 명태균이 얽힌 이슈가 터지자 당을 버리고 하와이로 떠나 악전고투하는 당의 후배들에게 악담을 쏟아냈고 홍준표 캠프의 인원들이 우르르 이재명을 돕기로한 것도 그저 방관했다"며 "현재의 국민의힘에 대해 가타부타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우리 국민의 힘을 그만 엮어주시길 바랍니다

홍 전 시장은 10일 배 의원을 겨냥한 듯 "사람의 탈을 쓰고 내한테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이제 그만 하거라"고 했다. 그는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 인생을 사는구나"라고 말했다.

또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며 "오죽하면 기자들이 여의도 풍향계라 하겠나"라고 했다.

배 의원도 다시 반박글로 응수했다. 그는 "'猪眼觀之卽猪 佛眼觀之卽佛(돼지 눈엔 돼지만,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인다)'"는 고사를 인용한 뒤 "홍준표 전 시장님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라고 했다.

그는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날의 상처,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자신과 달리 성장한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이 됐고 결국 외로운 은퇴를 자처했다"라며 "스스로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 비뚤어진 모습에 저보다 한참 어른이시지만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낀 적도 많다"고 했다.

배 의원은 마지막으로 "이제 은퇴도 하셨는데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 경쟁심도 한 수 접고 진정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성숙하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