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목함' 아니고 '플라스틱함 지뢰'?…합참 "北이 1969년부터 운용"

입력 2026-09-28 2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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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수지 반보병지뢰 추정…'사각형에 수지 재질' 진술"
현장에서 추가 지뢰 발견…공병이 지표면 아래서 탐지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북한군의 '수지 반보병지뢰'가 지목되고 있다. 외형은 북한 목함지뢰와 비슷하지만 나무가 아닌 매끄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된 대인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장 장병들이 목격한 지뢰 추정 물체에 대해 "갈색 모양의 네모난 형태이며 매끄러운 플라스틱 재질이라고 언급을 한다"고 설명했다.

양 부장은 "어떤 인원들은 적색, 어떤 이들은 갈색 그리고 목함지뢰라고 언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목함지뢰는 3개 정도의 계열이 있는데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도 1969년부터 북한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군 교리에 등장하는 지뢰와 사진상 상당히 유사하다는 현장 요원의 평가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합참 브리핑에 따르면 해당 지뢰 추정 물체는 첫 번째 폭발 지점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서 목격됐다. 공병요원이 정밀 지뢰 탐지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표면 아래 약 5~10㎝ 깊이에 매설된 물체를 식별했다는 진술이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군은 해당 지뢰의 형상이 북한 목함지뢰와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재질은 플라스틱인 것으로 본다. 다만 정확한 종류는 현장조사를 통해 미폭발 지뢰 추정 물체를 직접 확인한 뒤 판단할 방침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상 장병 장구류 1차 감정 결과도 지뢰의 재질이 '갈색 플라스틱'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부상 장병의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에서 트리니트로톨루엔(TNT)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이 검출되면서다.

양 부장은 "폭발 원인 물체의 장약으로 TNT가 사용되었으나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다"며 "살상 반경이 상대적으로 작은 점을 고려 시 아군 지뢰는 아니다.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북한 목함지뢰에는 TNT 약 220g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은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과 육군 25사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투입돼 2차 폭발지점 약 2m 앞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수색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곳에서 다시 약 2m 떨어진 1차 폭발 원점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군은 추가 일정을 잡아 현장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유엔사와 평가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양 부장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 "합참은 군사적으로, 또는 국방부에서는 정책적으로 필요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