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급망·한반도 평화·역내 안정…시진핑과 진지한 대화"

입력 2026-01-07 17:04:05 수정 2026-01-07 19: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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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중 수행 기자단과 오찬간담회 가져, 혐한·혐중 불식 위한 특단 대책 예고
일본과 중국 갈등에는 '낄낄빠빠'로 거리두기 전략 시사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당면한 현안인 ▷'공급망' 불안 사태 ▷한반도 평화 ▷동북아 안정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중국 상하이시에서 수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문제가 되는 '공급망 협력', '한반도 평화', '역내(域內) 안정' 문제에 대해서 (시 주석과)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중 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에 의해 관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는 정말로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서로를 자극·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양국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른바 혐한(嫌韓)과 혐중(嫌中) 분위기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혐중·혐한 정서라는 게 양국에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면서 큰 피해를 줬다"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며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도 혐중·혐한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데 대해서는 억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일본과 중국 사이 갈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일본이 중국과 대만의 갈등 시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히자 중국은 일본에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 활용 가능한 물자)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때가 되고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옆에서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가 있다'는 비유를 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낄깔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는 신조어)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상황을 잘 보고 정말 우리의 역할이 필요하고 실효적일 때, 의미 있을 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