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안 가고 학교에서 윈터스쿨"…경북여고, 올해 첫 학교 윈터스쿨 운영

입력 2026-01-06 18:00:00 수정 2026-01-06 19: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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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1대 1 대입 컨설팅 진행
매달 약 200만원 사교육비 부담 덜어

6일 오전 경북여고 학생들이 교내 학습실에서 윈터스쿨에 참여하고 있다. 김영경 기자
6일 오전 경북여고 학생들이 교내 학습실에서 윈터스쿨에 참여하고 있다. 김영경 기자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지역 학원가에 '윈터스쿨' 열풍(매일신문 11월 20일 보도)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공교육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윈터스쿨은 12월 말 또는 1월 초 개강해 2월까지 약 8주간 운영되는 사설 학원들의 집중 학습 프로그램이다. 예비 고1~고3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정규 수업과 자습이 이어지는 전일제 형태로 진행된다. 담임 강사가 1대 1 멘토링을 통해 과목별 학습 계획 수립과 학습 내용 점검 등을 지원하고, 대입 전형 관련 특강과 설명회도 열린다.

경북여고는 방학 기간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르기 위해 윈터스쿨을 마련했다.

학생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졸업생 멘토의 관리 아래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입시·진학 상담 전문가를 초청한 1대 1 대학 입시 및 진학 컨설팅, 수능 및 내신 학습 방법 컨설팅 등도 운영된다.

대구 경북여고는 2~30일 총 21일간 교내 학습실에서 윈터스쿨 운영한다. 재학생이 졸업생 멘토와 상담하는 모습. 김영경 기자
대구 경북여고는 2~30일 총 21일간 교내 학습실에서 윈터스쿨 운영한다. 재학생이 졸업생 멘토와 상담하는 모습. 김영경 기자

경북여고 2학년 차은솔 양은 "이제 1년 동안 수능 준비를 해야 하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 신청했다"며 "강제가 아니라 정말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 있다 보니 분위기가 좋고 집중도 잘된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정윤화 양도 "영화 전공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일반 학원과는 커리큘럼이 맞지 않았다"며 "영화를 보고 비평문을 쓰거나 대본을 직접 써보는 등 개인 일정을 짜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학부모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구 수성구 학원가의 통학형 윈터스쿨 비용은 강의, 자습실, 교재비, 식대, 셔틀버스 등을 포함해 월 200만원 선이다.

학부모 김모(50) 씨는 "주변을 보면 다들 학원 윈터스쿨에 보내 알아봤는데 비용이 워낙 비싸 부담스러웠다"며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고 학교에서 관리해 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문웅열 경북여고 교장은 "학교는 수업이 있는 학기뿐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학생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이번 윈터스쿨은 공교육 안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자기주도학습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