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마두로 체포, 위험한 선례 될 수도…한반도 영향 우려"

입력 2026-01-06 13: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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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6일 "국제법적 절차를 결여한 무력 사용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용선·이재강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68명은 이날 발표한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우려와 국제 규범 준수 촉구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유엔 헌장 제2조 제4항의 무력 사용 금지 원칙과 제2조 제7항의 내정 불간섭 원칙에 비추어 심각한 결함을 지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근거로 제시된 마약 밀매 혐의에 대해 "국제법상 자위권 행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타국 영토 내에서 해당국의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강제 연행은 주권 존중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마두로 정권이 보여온 민주적 정당성 결여와 인권 탄압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정권의 실정이 주권국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회복은 베네수엘라 국민 스스로의 선택에 맡겨져야 한다"며 "반드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이번 사태가 우려되는 것은 향후 유사한 무력 개입을 정당화하는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 강대국이 일방적 판단에 따라 타국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다면, 이는 국제 질서 전반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한·미 동맹을 기축으로 삼는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변화가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의원들은 아울러 "국제사회가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적 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 역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가치가 존중되는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