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혜훈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 후보자가 과거 보좌진 폭언 논란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혜훈 장관 후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이 후보자가) 거듭 사과드리고 통렬한 반성을 하며 일로서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동료 의원으로서 보좌진에게 고성으로 야단친 갑질도 송구하다 인정, 사과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방침에 대해 "정치는 정체성이 제일 중요하다"며 "폭넓은 운동장에서 인재를 등용하신 이재명 대통령님과, 검찰·충암고 인사만 했던 윤석열과는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보는 약간의 우클릭, 보수는 역시 좌클릭해서 중도에서 만나는 통합의 정치가 김대중, 이재명 정치"라고도 표현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도 김한길이 윤석열에게 전향했을 때 비난했다"면서도 "국민의힘에서 이 장관후보자 지역구에 고위, 하위당직자, 당원까지 풀어 비리를 찾아오면 뭘 준다 식의 정치는 망치"라고 했다.
그는 "정치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며 "국민의힘 그 누가 이혜훈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느냐. 반성과 사과도 없는 내란당은 국민이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새누리당처럼 역사 속으로 보낸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TV조선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7년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인턴 직원 A씨에게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질책했다.
매체가 입수해 공개한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A씨를 질책하는 과정에서 "도대체 몇 번을 더 해야 알아듣니? 너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들어?", "네 머리에는 그게 이해가 되니? 너 뭐 아이큐 한 자리야?"라며 비하성 발언을 이어갔다.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기사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녹취록에서 A씨가 "그냥 이름만 들어간 거는 보고 안 해도…"라며 해명하려 하자, 이 후보자는 갑자기 "야! 야!"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어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입이라고 그렇게 터졌다고 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어?"라고 했다.
해당 녹취는 약 3분간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약 보름뒤 의원실을 떠나게 됐다. 그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굉장히 인간적인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근무를 하던 6개월간 이런 일이 반복됐지만 이 후보자의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8년이 지난 지금 이 녹취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아랫사람을 대하는 태도, 사람에 대한 예의도 고위공직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측은 매체에 관련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있었다면 상처를 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