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1일 대선전 "총리영입 제안받아"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현역 당원협의회위원장이자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을 현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발탁해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여권의 야권 인사 기용 등 갈라치기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본격적이고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지난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후보 측으로부터 정권 출범 시 국무총리직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말해 여권의 포섭 대상임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해 2월 민주당 모 의원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전달하라고 했다'며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이게 이 대표 뜻 맞느냐'고 확인하니 거듭 '맞다'고 그래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5월 무렵 민주당의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제가 일절 안 받고 답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정국부터 보수 인사들과 접촉하며 외연 확장 보폭을 넓혀왔고 정권이 출범하자 곧바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보수 인사들을 내각에 중용했다.
이 대통령과 여권의 이 같은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차 진행돼 야권 흔들기 시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가급적이면 부산지역에서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달 23일 국무회의를 통해 언급했고 이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중진인 조경태 의원이 입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즉각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은 여권의 보수 인사 빼가기 시도에 술렁이는 분위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이른바 '내란 정국'을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전략에 집중했던 여권이 최근 들어선 야권 분열을 노리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지방선거 승리로 마지막 남은 지방권력마저 쥐겠다는 여권의 외연 확장 일환으로 포장된 야권 갈라치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