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방 주도 성장 대전환, 대한민국 재도약" 신년사

입력 2026-01-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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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2026년 국정운영 구상 밝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제1과제로 꼽아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은 '백악관 황금열쇠'를 개봉하는 모습을 30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 황금열쇠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방한 당시 받은 신라금관 모형에 대한 답례로, 16일 강경화 주미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전달한 백악관 제작 5개 중 마지막 열쇠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새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일 언론에 공개한 신년사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 같은 각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하면서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며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고 지역균형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과 더불어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의 대전환 등 다섯 가지 대한민국 대전환의 길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니다"면서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할 것"이라면서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