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병기 안 자르고 '잘 모시는' 더불어뇌물당, 국민 우습게봐"

입력 2025-12-26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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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병기 더불ㄹ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병기 더불ㄹ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직 보좌진의 폭로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이 바로 '뇌물'의 정의"라며 "이런 원내대표를 안 자르고 '잘 모시는' 민주당은 '더불어뇌물당'이냐"고 비판했다.

한 전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항공 의전 특혜와 관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 한 것이라고? 그냥 부적절했을 뿐이라고?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 바로 '뇌물'의 정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내대표 안자르고 '잘 모시는'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뇌물당'이냐"고 반문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25일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는 다 저러고 사니 괜찮다'고 하면 유지해도 상관없지만,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 직'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의 공복인 국회의원 직을 저런 분(김병기)이 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러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모두가 김병기처럼 산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정말 다들 김병기처럼 사나? 궁지에 몰리니 자기 보좌진 대화방도 마구 공개하던데, 그 보좌진들이 없는 걸 조작했다는 것이 아닌 이상 김병기가 이해관계자들한테 부당한 이익 제공받은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직격했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김 원내대표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김 원내대표 의원실 비서관은 "(김 원내대표) 며느리와 아기 항공권 관련 이미지를 송부한다"고 했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2023년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에 입국할 당시 하노이 지점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과 동일한 시간, 게이트를 이용해 나왔는데 어떻게 편의를 제공받겠냐"고 해명했다.

또 "그때만 해도 보좌진들이 선의에 의해서 '요청할까요'라고 했는데 중간에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걸 알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보좌진과) 관계가 좋았다"며 "인간적으로 봐도 손주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기였는데 그런 게 고려됐을 거 같다. 그런 뜻에서 보좌진들이 자발적으로 잘 모시려 한 거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