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책 고사하고 6개월간 '환율' 단어 한마디 언급 없어"
국민의힘은 24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도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손을 놓고 있다며 "진짜 일에 매진하라"고 맹비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구조적으로 1천48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상 약달러 추세인데도 원화가 유독 약세라며 "국제적으로 한국 경제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야가 기업들이 제대로 경영할 여건인지 노사관계를 비롯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노란봉투법과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산업계가 원하는 내용을 도외시하고 통과된 부분을 원점 재검토해 국제적 신뢰를 높이는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대책은 고사하고 지난 6개월간 '환율'이라는 단어 한마디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치로만 보면 금융위기급 환란 상황"이라며 "이 대통령은 전국을 행차하며 공직자들 타박 주고 피박 씌우는 가짜 일은 그만두고, 환율·금리·물가와 같은 진짜 일에 매진하라"고 요구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환율 상승 책임을 '서학개미'에게 떠넘기고, 기업들을 불러 달러를 내놓으라며 조폭처럼 압박하더니 급기야 국민 노후의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까지 환율 방어에 끌어들였다"고 일갈했다.
개혁신당도 정부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 환율 상승을 두고 정부를 맹렬히 공격했으나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된 뒤 환율이 다시 요동치자 입을 닫았다"며 "책임질 차례가 오면 '꿀 먹은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