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는 이어야 한다" 가스공사vsKCC전 필승 해법은?

입력 2025-12-16 1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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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 상승세…장재석 부상이 변수
가스공사, 양우혁이 벨란겔 짐 나눠지고 실수 줄여야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라건아가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1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가스공사의 라건아가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스공사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상위권 팀인데다 똑같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오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와 경기를 치른다.

최근 KCC의 경기는 '슈퍼 팀'이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맞붙은 KCC는 103대76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숀 롱이 17점, 허웅·허훈 형제가 각각 15점, 최준용이 16점을 올리는 등 출전한 선수가 골고루 10득점 이상을 보여주는 괴물같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준용이 득점 뿐만 아니라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공수 전방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변수는 있다. KCC 수비자원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장재석이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입는 바람에 2주동안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비 과정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 오던 선수의 공백을 KCC가 누구로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거리다.

가스공사는 1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KCC와 한 판 대결을 준비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양우혁이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조기에 물러났다는 점이다. 양우혁은 지난 DB전과 이날 경기 모두 6분여의 시간만 뛰었으며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나 어시스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가면서 후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수비에서 흔들리면 안 되는데 그게 안 됐다. 그래서 짧게 기용했다"고 양우혁의 출전시간이 짧았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가스공사 답지 않게 실책이 많았던 것도 주의해야 한다. 현재 가스공사의 이번 시즌 턴오버(실책) 수는 210개로 10개 팀 중 가장 적다. 최근 경기에서 상대의 실책을 기회로 잘 살렸던 가스공사답지 않게 현대모비스전에는 오히려 더 실책을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집중력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