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도시철도 건립으로 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
추진위 무기한 서명운동 돌입…정부 등에 정책 요구 건의키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포항의 구도심을 중심으로 '대경선 연장 및 도시철도 건립'을 위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는 15일 포항 죽도시장에서 '포항도시철도추진 시민서명운동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 여론을 모아 국회·국토교통부·경북도·포항시에 공식 정책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10만명을 목표로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전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족한 포항도시철도추진위는 포항 도심 공동화와 상권 붕괴 문제에 '포항역 이전'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예전 도심 중앙에 있던 포항역을 현재의 북구 흥해읍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접근성이 줄어들고 중앙상권의 쇠락을 부채질했다는 의미이다.
이날 추진위는 서명운동 출범 선언문을 통해 "현재 경남은 부전–마산–양산–울산까지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와 도시 내부 도시철도·경전철, 울산의 첫 도시철도 등 모든 행정력이 광역·도시·산업철도에 집중되고 있다"며 "수도권 또한 GTX·도시철도·경전철·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를 도시 성장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모든 도시가 '철도가 곧 도시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포항 외곽에 아파트는 계속 늘어났지만 사람이 몰리는 중심축 자체가 사라져 주변에 제대로된 상권이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포항의 문제는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도시 구조의 붕괴이며, 이 구조를 다시 세우는 첫 단추가 바로 도심 철도"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대경선의 포항 연결 ▷포항 시내권 대경선 역 신설 ▷형산강·동빈내항 둔치 등을 활용한 도심 내 주요거점 도심철도 건립 등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추진위는 시민·상인·청년·전문가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범시민 조직으로 구성됐다.
상임위원장은 장두대 중앙동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며, 공동위원장에는 각 지역 상가번영회장 및 개발자문위원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사무총장은 허창호 죽도시장 상가번영회장 겸 포항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이, 사무국장은 최무순 한동대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맡아 실무와 정책 기획을 총괄한다.
장두대 포항도시철도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이미 경북도가 대구에서 포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안을 국가에 제출한 상황에서 대경선 광역철도 도입, 도심 거점 구축 가능성이라는 분명한 기회가 눈앞에 와 있다"며 "포항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절실한 생존의 염원을 담아 서명운동, 토론회, 정책자료집 발간, 국회·국토부·경북도·포항시 대상 정책 요구, 원도심 현장 조사 및 공론화 등의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