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경북 북동부 5개 시·군 겨울나기 '김장 나눔' 추진

입력 2025-12-09 13:59:35 수정 2025-12-09 18: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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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지역 취약계층에 직접 배송… 경북 북부권 농산물로 농가 경기 활성화
자활·복지기관·로타리·어린이집까지 동참… "공공·민간이 함께 잇는 안전망"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배우자 황순녀 여사, 이수형 경북장애인재활협회장,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 등 내빈들이 안동하나어린이집 원생들과 포장된 김장 김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배우자 황순녀 여사, 이수형 경북장애인재활협회장,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 등 내빈들이 안동하나어린이집 원생들과 포장된 김장 김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개발공사는 9일 안동시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에서 북동부 5개 지역(안동·영양·청송·영덕·의성)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을 진행했다.

봉사에는 경북개발공사 임직원 봉사조직인 GBDC 사다리 봉사단과 유관기관,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김치 2.5t을 담가 현장 포장 뒤 각 가정에 직접 배송한다. 특히 대상 5개 지역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농가와 주민 피해가 컸던 곳으로 겨울 먹거리 안전망을 보완하는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김장 나눔은 경북 북부권에서 수확한 배추, 무, 마늘, 고춧가루, 생강 등 지역 농산물로 재료를 조달해 농가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했다. 올해 농산물 가격 인상으로 가정 김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공기업이 나서 체감형 복지를 실천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서안동로타리클럽과 안동백조로타리클럽 회원들도 담금·포장·적재 작업에 동참했고, 안동 하나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손으로 김장 버무리기에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안동하나어린이집 원생들에게 김장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경북 북동부 5개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치를 만들기 봉사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이 안동하나어린이집 원생들에게 김장 방법에 대해 설명하며 경북 북동부 5개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치를 만들기 봉사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행사는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주최하고,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경북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또 의성·영덕지역자활센터, 경북장애인복지관 영양분관, 청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적협동조합 피움 등이 참여해 담금부터 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다. 후원은 경북개발공사와 매일신문이 맡아 재료 조달과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아울러 현장에는 의성 지역구 최태림 경북도의원, 안동 지역구 권광택 경북도의원, 권기윤 안동시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배우자 황순녀 여사가 참여해 직점 김장에 참여하고, 봉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업무 시작 전 현장을 찾아 응원했고,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 이수형 경북장애인재활협회 회장,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 등이 함께해 민·관·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겨울나기 안전망을 잇는 현장을 만들었다. 완성된 김치는 저소득층·홀몸어르신·위기가정 등에 우선 배분되고 동절기 식품 안전수칙과 보관 지침을 함께 안내한다.

엄재진 매일신문 북부지역본부장은 "지역에서 난 재료로 지역의 겨울 식탁을 채우는 선순환이 바로 지역언론이 응원할 가치"라며 "공공과 민간,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나눔의 물결이 북동부 5개 시·군에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겨울 식탁을 지역 농산물로 채우는 선순환은 공기업이 지향할 공공가치"라며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한 가정도 적지 않은 만큼, 임직원과 지역 파트너들이 한마음으로 담근 김치가 경북도민들께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라고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최태림 경북도의원 등 내빈과 경북개발공사 GBDC 사다리 봉사단, 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과 최태림 경북도의원 등 내빈과 경북개발공사 GBDC 사다리 봉사단, 봉사자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