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경북대 치의예 전형 틀 바꿨다…대구 상위권 수시 지원 전략 '격랑' 속으로

입력 2026-08-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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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치의예 수시 교과·종합 합산 지원자 3천 명대서 2천 명대로 급감…합격선 변동성 확대
연세대·단국대 천안 논술 폐지로 경북대·경희대 16명 쏠림 심화…지역 수험생 전략적 대응 시급

2025년 11월 15일 서울 강남 한 학원에서 열린
2025년 11월 15일 서울 강남 한 학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학 배치 참고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 정원이 196명 규모로 정립된 가운데, 수험생들의 지원 양상과 대입 전형 구조에서 뚜렷한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서울 소재 3개교(경희대·서울대·연세대)와 우리 지역 대표 치대인 경북대학교를 비롯한 거점 국립대 5개교 및 주요 사립대 3개교로 이뤄진 치의예과 입시 지형은 최근 수년간 지원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을 합산한 전국 치의예 수시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3,642명에서 2025학년도 3,365명, 2026학년도 2,236명으로 2년 만에 38.6%나 감소했다. 특히 대구 지역의 경우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의 전형 요소 변화가 지역 상위권 수험생들의 판세 읽기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Y고등학교 3학년 E군은 "경북대 치의예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영역 필수 반영이 빠지고 수학이 필수 반영 과목으로 바뀌면서 정시와 수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부담이 한결 달라졌다"며 "하지만 수도권 대학들의 논술전형 폐지로 인해 논술 모집인원이 전국적으로 단 16명(경북대 3명, 경희대 13명)에 불과해져 교과나 종합전형으로의 U턴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북대 치의예 교과우수자전형 경쟁률은 2024학년도 41.25대 1에서 2025학년도 25.80대 1, 2026학년도 20.80대 1로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2027학년도 수시 종합전형 선발 규모는 전국적으로 부산대의 전형 신설(8명)과 연세대·단국대(천안)의 인원 이동(각각 21명으로 확대)에 힘입어 최근 4년 중 가장 많은 143명으로 늘어나 최상위권 학생들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

학부모 현장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정성평가 대비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대구 S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P씨는 "서울대 치의예 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 수가 360명에서 245명으로 줄면서 70% 컷 합격선이 1.52등급에서 2.19등급으로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지켜봤다"며 "그러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처럼 지원자가 감소해도 70% 컷이 1.56등급 안팎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있어 단순 내신 등급만 믿고 지원하기는 매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전국 6개 대학에서 단 37명만 선발하는 2027학년도 교과 일반전형에서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보이며, 미인정 지각이나 조퇴 2회를 미인정 결석 1일로 환산 반영하는 등 출결·비교과 산출 방식이 세밀해진 대학별 요강을 꼼꼼히 짚어볼 필요성이 커졌다.

크라스에듀의 최상영 이사는 "치의예과 수시 지원 시 모집 정원의 절대적인 수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실제 2026학년도 치의예 논술전형 전체 경쟁률이 104.5대 1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던 것처럼, 2027학년도에 단 16명만 남은 논술전형은 극심한 쏠림 현상과 함께 합격선 예측 불가능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수험생들은 수학 및 과학탐구 필수 응시 조건을 제시한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와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조선대 등 대학별 수능 최저 조건을 정밀 분석해야 한다. 결국 변동 폭이 큰 교과전형의 위험성을 줄이고 늘어난 종합전형 인원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수능위주 정시 전형까지 염두에 둔 다각도의 대입 완충 지대를 확보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전망이다.

윤경민 크라스에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