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에 도예입문한 이 명장 56년간 도예 외길 대표작 60점 전시. 10일부터 16일까지…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개최
경북 문경 출신의 대한민국 도예명장이자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묵심(黙心) 이학천(64) 사기장의 도예 입문 56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200년 넘게 조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온 명가 '묵심도요'의 7대 도공으로서, 이학천 명장이 걸어온 56년 도예 인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조선 도자의 핵심 미학인 비움·담백함을 담은 '묵심의 미학'이 집중 조명된다.
전시장에는 높이 80cm 대형 달항아리, 전통 기법으로 완성된 청화백자, 분청 기법을 아우르는 대표작 등 50~60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조선 백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천 사기장은 2002년 대한민국 도예명장에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분청사기·백자 두 부문에서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됐다.
뛰어난 필력과 회화적 감각을 갖춘 그는 도자 위에 그려 넣는 글씨와 그림 역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세브르 국립박물관, 중국 경덕진 박물관, 상해 예품박물관, 미국 브리지포드대 박물관 등 세계 각지의 유수 박물관에 영구 소장돼 국제적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퇴계 이황의 24대손인 그는 조선 영조 시기 첫 도공인 이명태 선생으로부터 7대째 이어지는 조선 도공 가문의 후예다.
6대 도공이었던 부친 이정우 선생 아래에서 9세 때부터 고려청자·분청사기·백자 기법을 전수받으며 56년간 도예의 길을 걸어왔다.
이학천 사기장은 이번 특별전에 대해 "오랜 세월 쌓아온 내면의 고민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흔적을 보여드리고 우리 전통 도자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