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주역' 최형우 이어 박석민도 친정으로
최형우는 현역, 박석민은 2군 타격코치 역할
일본 코치 무라카미, 모리야마도 삼성 합류
채상병 배터리코치가 1군 야수 총괄코치로
프로야구 무대에서 '삼성 왕조'를 세웠던 전설들이 모인다. 최형우에 이어 박석민이 친정 삼성으로 복귀한다.
삼성은 5일 코칭스태프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인 타격코치와 2군(퓨처스) 감독을 영입하고, 1군 야수총괄 코치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가 주인공. 이젠 삼성 퓨처스 타격코치로 뛴다.
박 코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대구에서 나고 자라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1~2014시즌 삼성이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때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에서 맹위를 떨쳤다.
2016시즌부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다. 2023시즌 후 은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3군 육성 코치, 올 시즌 두산 타격코치로 활동했다. 삼성 선배였던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자 박 코치도 두산을 떠났다.
야인 생활도 잠시, 이제 친정으로 돌아왔다. 삼성으로 돌아올 거라는 소문이 적잖았는데 그 말이 실현됐다. 삼성 측은 "일본 프로야구 연수와 코치 경험을 토대로 고향팀 후배들이 기량을 키울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팀워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를 떠나 9년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박석민의 2년 선배이자 전성기를 함께한 베테랑 거포. 42살임에도 기량이 녹슬지 않아 친정에서 2년 더 뛴다. 2010년대 '삼성 왕조'를 만든 주역들이 각각 선수와 코치로 복귀한 것이다.
또 일본인 코치들이 삼성에 합류한다. 무라카미 타카유키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1군 타격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무라카미 코치는 삼성의 1군 타격코치로 활동할 예정.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출신으로 현역 시절 통산 147홈런을 때린 바 있다.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는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투수 및 재활코치 등을 거쳤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삼성의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 교체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된 보직은 1군 야수 총괄코치. 채상병 현 1군 배터리코치가 그 역할을 한다. 2015년부터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 수비코치로 활동했던 이윤호 전 코치를 다시 영입, 3군 총괄 겸 수비코치 자리를 맡긴다.
최일언 현 1군 수석코치는 1군 투수코치를 겸한다. 박석진 1군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 박희수 1군 불펜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뀐다. 이흥련 코치가 퓨처스에서 1군 배터리코치로 이동한다. 이 코치가 수행했던 역할은 김응민 코치가 담당할 예정이다.
새로 영입된 남원호 코치는 퓨처스 수비 지도를 맡는다. 최영진 현 1군 전력분석원은 3군 타격분석코치로 옮겨간다. 또 배영섭 퓨처스 타격코치는 3군 타격코치, 강명구 육성군 총괄코치는 3군 주루코치로 활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