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금 기록한 백서 발간… 높이 8.2m 동상, 민관협력 첫 대통령 기념물로 평가
경북도청 천년숲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1주년을 맞아 5일 백서 출판회와 건립사업 보고대회가 열렸다. 국민 성금으로 추진된 동상 건립 과정과 기부 내역을 정리한 백서가 공개됐으며, 향후 활동을 이어갈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 3기 구성도 발표됐다.
동상 건립을 추진한 박동추는 이날 경북도청 안민관에서 '박정희 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라는 제목의 백서 출판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위원회 임원·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백서에는 추진위원회 임원 명단과 함께 동상 배경석에 이름이 새겨진 기부자들의 후원 내역이 쓰였다. 최고액 1억 원에서 5천 원의 소액 기부까지 모든 참여자의 뜻을 기록해 '국민 성금 동상'이란 의미를 더했다.
또 동상 건립에 기여한 65명에게 감사패와 공로패가 전달됐다. 백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18년 동안 이뤄낸 국가 산업화 과정에서의 12개 대표 업적을 엄선해 정리했다. 추진위는 "산업화의 동력과 국가 재건의 의지를 후세가 다시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추는 이날을 기점으로 2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3기 체제로 전환한다.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 사업을 강화하고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재단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경북도청 천년숲 일원에 높이 8.2m 규모로 세워졌다. 지난해 12월 5일 경북도와의 민관협력 방식으로 설치됐으며, 제작비는 국민 성금과 추진위 회비로 마련됐다. 경북도는 부지를 제공하고 행정지원을 담당했다. 대통령 동상이 민간 주도로 건립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새로운 공공 협력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박몽용 박동추 공동위원장은 "동상 건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국가 발전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고 세계에 알리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