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사업 주민설명회, 장기동서 열려

입력 2026-02-04 16: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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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파행 종료 이후 첫 설명회
2·3호기 대보수 사업, 2028 착공 예정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장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대보수 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장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대보수 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김지수 기자

성서자원회수시설(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사업 주민설명회는 앞서 한 차례 파행 끝에 4일 다시 열렸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장기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대구시는 지난 2024년 7월 내구연한이 지난 2·3호기를 연장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6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설명회는 용역을 토대로 도출해낸 사업계획과 대보수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구시가 주최한 첫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들은 연장 사용 방침 결정이나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기까지 주민 협의 과정이 없었다며 설명회 자체가 무효라고 반발했다. 당시 대구시와 주민 간 실랑이 끝에 결국 한 시간만에 설명회는 시작조차 못하고 파행 종료된 바 있다.

이후 '연장 사용 방침에 반대하더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알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 차례 더 설명회 자리가 마련됐지만 역시 대구시와 주민 간 입장차는 첨예했다.

주민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성서소각장 백지화하라', '달서 주민 분노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내세웠다.

장기동 주민 A씨는 "구별로 발생한 쓰레기는 구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왜 대구시는 일을 쉽게 하려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대보수 방침을 세우려면 공청회 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용역부터 발주해놓고 결과를 발표하려 하느냐", "절차 상 문제가 있다", "대보수 방침에 모두 반대하는데 설명회는 필요 없다" 등 고성이 이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열리는 것이지, 2·3호기 대보수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린다"며 "주민들의 의문점 해소를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서소각장 2·3호기 대보수 사업은 오는 2028년 1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총 사업비 1천406억원이 투입된다. 시설 규모 증설 없이 노후화한 내부 기계 설비를 보수 및 수리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0년이 되면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지만 보수 기간 중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2·3호기에 인접한 성서소각장 1호기 증설 사업은 지난 2023년 5월 착공해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사업비 1천210억원을 들여 증설을 통해 처리 용량이 하루 160t에서 360t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