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2025] 최재훈 달성군수 "하빈·화원을 미래산업 및 문화거점으로 조성하겠다"

입력 2025-12-02 14: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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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5년에 하빈면과 화원읍의 숙원사업을 잇따라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들을 통해 낙후 지역을 미래산업 및 문화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 군수가 꼽은 올해 주력 사업은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하빈면 이전사업과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사업이다.

최재훈 달성군수.
최재훈 달성군수.

◆대구도매시장 이전, 하빈 발전 앞당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의 하빈면 대평리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매시장은 전국 3위의 거래 규모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의 공영도매시장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화재·안전사고 위험,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국비 1천4억원 등 총사업비 4천460억원을 투입해 2032년까지 하빈면 일원 27만8천26㎡ 부지에 새로운 도매시장을 조성한다. 새 도매시장은 연면적 15만5천645㎡ 규모로 통합 경매장, 공동 배송장, 온라인 물류센터 등이 있는 첨단 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최 군수는 "북구 팔달동 시대를 마감하고 하빈 시대를 여는 도매시장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5천459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유동인구 증가, 일자리 창출 등으로 그간 침체됐던 하빈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천문학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하빈 군도7호선(감문~대평) 도로 확장으로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다사읍의 매곡 119안전센터를 하빈면으로 이전해 안전한 시설 운영을 돕는 등 하빈면의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하겠다"고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
최재훈 달성군수.

◆옛 대구교도소,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대구교도소는 지난 1971년 화원읍 중심부에 위치, 50년 이상 운영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고도 제한과 주거 가치 하락 등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화원읍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 교도소가 2023년 11월 하빈면으로의 이전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구체적인 후적지 개발 계획도 발표된 것이다.

높은 담장이 위압감을 뿜어내던 교도소 후적지(10만4천613㎡)는 ▷전시장과 3천석 대공연장을 갖춘 달성군 복합문화공간 '달성 아레나(Arena)' ▷청년·창업지원 등이 이뤄지는 대구시 도시지원시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을 주도하는 500여 가구의 공동주택 등으로 탈바꿈한다.

최 군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었던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국립근대미술관 유치'가 끝내 물거품이 되면서 달성군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추진한다"며 "이번 개발사업은 중앙정부의 과제에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앙-지방정부 최초 협력 개발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달성군이 개발을 주도하는 '달성 아레나'는 지역 최초의 실내 대공연장(3천석)과 미술 전시장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최 군수의 설명이다.

최 군수는 "대구 최초의 법정문화도시인 달성에는 그간 100대피아노, 대구현대미술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가 많이 열렸지만, 대형 공연·전시시설이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달성 아레나는 이 같은 공연·전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오랜 꿈을 현실로 바꾸는 사업"이라고 했다.

달성 아레나는 내년 3월쯤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며, 오는 2033년 완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