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 공급기업 협의회(DASSA) 출범 AI전환 생태계 확립
인공지능(AI) 기술 기업과 제조업 기업의 연계 강화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 AI 공급기업 협의회(DASSA)는 지난 28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서 출범식을 열고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AI 전환(AX)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지역 기업들은 신산업 재편 시급하다고 체감하고 있으나, AX 대응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달 초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산업 경쟁력 인식 및 신사업 추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자사의 주력 제품이 '레드오션'(포화 단계 57%·쇠퇴기 26.3%)에 진입했다는 응답이 80%를 상회했다.
그러나 AI를 포함한 신사업 추진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63.7%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금속(70%), 섬유(67.9%), 자동차부품(60.5%) 등 주력 업종의 신산업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대구상의는 제조업의 AI 기반 첨단화로 기업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ICT 기업들도 문제를 체감하고 있다. DASSA 한 회원사 관계자는 "AI 설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 다수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연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번에 출범한 DASSA는 민간 주도 전국 최초의 AI 공급기업 협의체로, 협회 출범 논의 2개월 만에 50개가 넘는 회원사가 모였다. 향후 지역 기반 제조업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 세미나와 기업 설명회 등을 정례화하고 수요기업과의 매칭에 나설 계획이다.
민정기 DIP 원장은 "AI는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라며 "대구 업계가 AI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의체가 실질적인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며 공동기업과 협업을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실증 및 사업화까지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최진욱 DASSA 위원장(엠앤비전 대표)는 "실무 회의, 세미나 등을 정례화시켜 내년부터 운영을 본격화 할 방침"이라며 "회원사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모였다. 각 기업의 강점을 살려서 수요-공급 기업간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더 나아가 AI 기업을 위한 공동 플랫폼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찬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 회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AI는 산업 전반에 기본 인프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을 넘어 국가 단위 AI 산업과도 연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