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자유대한민국 위해 기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독교계 인사이자 '전한길 뉴스' 발행인 전한길 씨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며 근황과 신앙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은 11월 26일 진행된 서울구치소 접견 중 작성한 편지를 통해 전 씨에게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전 씨가 28일 공개한 것으로, 윤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건이나 수감 생활에 대한 언급 없이 주로 신앙과 기도의 내용을 담아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포함한 기독교계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안부를 전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해외 활동으로 힘드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씨의 활동을 언급한 뒤, "하나님의 역사를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공의로운 활동으로 평강과 기쁨을 찾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저 역시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고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지금 겪고 있는 이 시간이 고난 같지만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며 "저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전한길 선생님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편지 말미에서는 해외 활동 중인 인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고든 창, 모스 탄, 프레드 플라이츠 등 미국에서 함께하시는 분들께도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으며, "손현보 목사님을 위해서도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편지는 "국민 여러분, 힘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성경 구절 '시편 119편 71절'을 인용해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구절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