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 17년째 운영…40~70대 성인들 교복 입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 경주여행
전문해설·지역경제 효과 입증…"경주형 체류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것"
"40~50여년 전 교복을 입고 떠났던 경주 수학여행에 대한 기억을 새록 새록 나게합니다."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사)신라문화원이 지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인문역사기행 콘텐츠다. 40~70대 성인들이 교복을 입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는 감성 체험과 경주의 세계유산을 탐방하는 역사교육을 결합한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가 3만명이 넘는다.
신라문화원은 올해도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총 20개 단체, 1천27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운인공지능고 28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양정고 58회 동기회, 송광호 노래교실, 김해고 8회 동기회 등이 연이어 참여했다
특히 송광호 노래교실과 양정고 동기회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해 매년 참여하는 단체다.
송광호 노래교실은 올해도 서울·부천 등지에서 149명이 2박 일정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노래로 이어진 인연이 이제는 역사·문화 체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정고 동기회는 매년 기수를 달리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대표 단체다. 올해 참가한 58회 68명은 "경주는 우리의 제2의 교정"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참가자들은 교복을 입고 반장 선출, 학급 활동 등 학창 시절의 풍경을 재현한 뒤, 신라 왕릉·불국사 등 세계유산을 탐방한다. 마치 10대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 듯하고, 평생 간직할 또 한 번의 수학여행이라는 소감을 밝힐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경주 문화관광해설사 15명이 총 46회 투입됐다. 숙련된 해설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해설사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됐다. 또 참가자 상당수가 1박 이상 경주에 체류하면서 숙박·식사·관광·기념품 소비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은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은 경주의 문화유산을 일상의 감성 속에서 체험하게 하는 전국 유일의 프로그램"이라며, "추억·감동·학습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개인의 삶의 기억을 확장시키고, 경주의 역사문화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모델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라문화원은 앞으로 교복 수학여행뿐 아니라 역사문화 체험, 세계유산 해설, 청소년 역사교육 등을 결합한 경주형 체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경주의 문화유산을 현대 감성과 연결하는 고품격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