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22일부터 '놀숲패스'
경주·포항·영덕·울진 연계…내년 정식 확대
경북 동해안 산림자원을 기차로 연결하는 관광상품이 시범 운영된다. 1만원으로 왕복 열차와 지역 투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일 "22일부터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과 협력해 동해선 낙동정맥권 산림관광을 연계한 '경북산림투어패스', 브랜드명 '놀숲패스'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놀숲패스는 QR코드 기반 모바일 투어패스로, 경북의 숲길과 힐링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식당, 카페, 체험시설, 임산물 판매장까지 하나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산림형 연계 관광패스권이다. 산림자원과 로컬상권을 통합한 점이 특징이다.
놀숲패스라는 이름은 즐겁다(놀), 치유하다(숲), 자유롭게 통과하다(패스)는 의미를 담았다. 경북 낙동정맥의 숲길과 해안, 마을로 이어지는 자연회로를 한 장의 패스에 담아 여행자에게는 쉼과 설렘을,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활력을 전하는 새로운 산림관광모델이다.
시범운영은 22일 부전역 출발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 서울역 출발 코스로 진행된다. 내달 5일 시범투어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동해선 열차(KTX)를 이용한다.
경주 코스는 도리마을, 황리단길, 경북천년숲정원, 숲머리길, 삼릉숲, 경주계림을 방문한다. 포항 코스는 중명자연생태공원, 북천수(포방림), 사방기념공원, 내연산 치유의 숲을 둘러본다. 영덕 코스는 도천리도천숲, 삼벽당(인량전통테마마을) 화과자 만들기, 벌영리 숲, 산림생태문화공원을 찾는다. 울진 코스는 울진 이게대게, 왕피천공원, 지관서가(울진금강송숲), 등기산공원을 방문한다.
일반인 시범투어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왕복열차비, 투어패스, 시티투어, 가이드, 지역해설사, 지역농산물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http://www.korailtravel.com)에서 '놀숲패스'를 검색하면 예약할 수 있다.
이달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는 관광·산림·지역개발 분야 전문가 투어가 이어진다. 전문가 투어는 지역별 5명씩 총 20명이 참여하며, 프로그램 완성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산림관광 경쟁력 등을 점검한다. 수집된 의견은 내년 정식 운영 모델에 반영될 예정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경북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상권·철도 이동을 연계한 3대 모델을 구축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선의 접근성을 활용한 부산·경남권 수요 흡수도 기대된다.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1만원이라는 부담없는 비용으로 고객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범투어를 마련했다"며 "놀숲패스를 지역관광 활성화와 상권 연계의 성공모델로 정착시키고, 철도기반 지속가능 관광상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