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우승 대구체고 반효진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

입력 2025-11-10 14:25:20 수정 2025-11-10 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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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공기소총 10m 한국 신기록
9일 국제사격연맹 통해 당당한 우승 소감 밝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이 8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타사격장에서 열린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이 8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타사격장에서 열린 2025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반효진(대구체고)이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이 됐다. 지금처럼 좋은 흐름을 유지해 왕좌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반효진은 9일 국제사격연맹(ISS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42위인 반효진은 8일 이집트 카이로 국제올림픽시타사격장에서 열린 2025 ISS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55점을 쏴 세계 1위 왕지페이(중국·254점)를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효진이 결선에서 작성한 255점은 여자 공기소총 10m 한국 신기록으로, 세계 기록과는 불과 0.3점 차다.

앞서 반효진은 올해 ISSF 뮌헨 월드컵에서 7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왕좌 자리에 올랐다. 본선에서 8위를 기록, 8명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로 진출했지만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결선에서 맞붙은 18세 동갑내기 왕지페이는 올 시즌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 1위의 강자다.

반효진은 "세계선수권은 올림픽보다 훨씬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훈련했다. 그래서 (이번 금메달은) 내가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모니터를 보니 점수 차가 항상 0.1점 정도였지만, 상대 선수의 점수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오직 그들보다 더 잘 쏘는 것만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