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로봇'… 대구·경북 학교급식에 협동로봇 도입된다

입력 2025-11-10 0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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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로보틱스·한국로보틱스, 조리보조·AI관리·위생설비 공동개발 MOU 체결

㈜영현로보틱스(대표 이욱진)와 ㈜한국로보틱스(대표 우종영)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영현로보틱스(대표 이욱진)와 ㈜한국로보틱스(대표 우종영)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로봇월드 전시회' 현장에서 대구·경북 지역 학교급식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현로보틱스 제공

로봇 기술이 접목된 급식 시스템이 대구·경북 지역 학교 현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국내 로봇 전문기업 두 곳이 손을 잡고 대형 조리시설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위생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영현로보틱스(대표 이욱진)와 ㈜한국로보틱스(대표 우종영)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로봇월드 전시회' 현장에서 대구·경북 지역 학교급식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한국로봇산업협회의 협력 아래 진행됐으며, 양사는 협동로봇과 AI 기반 조리공정 관리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급식 시스템 개발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조리보조 협동로봇 ▲AI 조리공정 관리 시스템 ▲위생 자동화 설비 등 급식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 대상은 대구·경북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조리시설로, 단계적으로 공공급식과 산업체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영현로보틱스는 IP68 방수 등급을 갖춘 협동로봇 기술과 정밀 제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온·다습한 조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는다. 특히 자율이동로봇(AMR),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 제품군을 상용화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서비스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급식 시스템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로보틱스는 서울·수도권 지역 학교급식 실증사업에서 확보한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대량급식 푸드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다. 로봇 기반 급식 효율화 시스템과 위생 관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급식로봇 및 관련 시스템의 공동 개발 ▲기술 및 인력 교류 ▲전시회·홍보 등 공동 마케팅 ▲신규 사업 발굴 및 시장 확대 전략 수립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욱진 영현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계 도입을 넘어, 어린이들의 건강과 조리 안전을 함께 고려한 스마트 급식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교 현장의 부담을 덜고,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우종영 한국로보틱스 대표도 "학교 현장은 만성적인 인력난과 위생 문제가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적인 현장"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급식 혁신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특히 지방 학교급식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현로보틱스와 한국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봇 기술의 급식 분야 적용 가능성을 한층 넓히고, 기술 기반의 공공급식 혁신 모델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각급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