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분기 영업이익 726억원으로 12% 증가
신세계, 롯데쇼핑은 오는 7일 3분기 실적 공시 예정
현대와 신세계·롯데 등 '백화점 3사'가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을 연달아 발표한다. 첫 타자인 현대백화점은 이번에 10% 넘는 이익 성장을 거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외국인 관광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유통업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5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7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46억원)보다 12.3%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476억원으로 67.4% 증가했고, 매출은 1조103억원으로 2.6%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무비자 단체 관광객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늘었고 소비심리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패션·명품·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이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오는 7일 3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백화점 업계가 이번에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신세계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930억원)보다 9.1% 늘어난 1천15억원, 롯데쇼핑 영업이익 전망치는 8.5% 감소한 1천4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 소비쿠폰 효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백화점, 대형마트도 수혜를 누렸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생활비 등을 소비쿠폰으로 대체하고, 여윳돈을 소비쿠폰 사용처가 아닌 백화점 등에서 나눠 사용하게 되면서 간접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은 소비쿠폰 효과가 사그라드는 4분기가 이후 소비흐름을 진단할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회복세가 뚜렷한 외국인 관광수요가 내수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연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과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으로 유동성이 확장되고 있고, 3분기 들어 소비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