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동서 항공정책자문위 회의 개최
헥사포트 전략 기반 6대 권역·6대 산업 비전 발표
경상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을 축으로 한 '2060 대구·경북 신(新)발전구상'을 내놓으며 미래 공항경제권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지역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한 시점에 국제공항 확충과 항공산업 기반 구축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2025 경상북도항공정책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공항 건설 이후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헥사포트(Hexa-Port) 전략'을 발표했다. 도 제시한 '헥사포트(Hexa-Port)'는 '6개의 포트(port·거점)'를 중심으로 한 다축(多軸) 발전 전략이다.
이번에 회의에서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백승주 전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주재했다. 경상북도항공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해 제정된 '경상북도 항공정책 및 공항정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항공정책, 공항개발, 항공산업 기업 유치 분야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이날 '2060 대구경북공항 신발전구상'을 통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6대 권역과 6대 산업 포트 전략을 제시했다. 공항물류, 교육모빌리티, 첨단스마트, 생명바이오, 청정산림, 해양에너지의 공간별 6대 권역을 '에어(Air)·비즈(Biz)·테크(Tech)·에코(Eco)·라이프(Life)·컬처(Culture)' 6개 산업 포트와 연계하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이 전략을 통해 2060년까지 209조원의 생산 유발, 61조원의 부가가치, 135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부 제4차 항공정책기본계획(안)'과 신공항 발전구상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택환 위원은 신공항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명확화를 통한 재정조달 및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인프라도 동시에 추진해 접근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호 위원은 생명바이오권역에 바이오-콜드체인 항공운송 패스와 청정산림권역에 치유웰니스 관광 인증센터 및 국제 보험 연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경북도는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신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한 미래 항공경제권의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고, 정부의 재정·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후속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백승주 공동위원장(전 국방부 차관·전 국회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 대구공군기지는 70여 년간 대한민국 항공안보의 중추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노후화됐다"며 "기피시설임에도 시민의 이해와 합의를 바탕으로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정부도 그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양금희 부지사는 "이전지 결정부터 복수터미널 설치까지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왔다"며 "대통령께서 군공항사업이 국가사무임을 명확히 밝힌 만큼,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