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마음으로 20년'… 영남대 여교수회, 따뜻한 장학 나눔

입력 2025-11-04 0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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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여교수회, 꾸준한 장학기부로 제자 사랑 실천
1988년 공식 발족 이후 장학금·사회공헌 등 활발한 활동 이어와
누적 기탁액 1억 4천만 원, 올해 900만 원 추가 기탁

지난해 열렸던 영남대 여교수회
지난해 열렸던 영남대 여교수회 '천마아너스' 인증패 수여식 사진. 왼쪽부터 최외출 총장, 안옥희 교수(여교수회 회장), 박영미 교수, 윤정현 대외협력처장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 여교수회가 20년 넘게 꾸준히 장학기금을 기탁하며 제자 사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여교수회는 최근 900만 원의 장학기금을 추가로 기탁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어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여교수회 임원진과 장학생들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영남대 여교수회는 1987년 교내 여교수들의 친목을 위해 결성되어 1988년 공식 발족했으며, 현재 약 7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여교수회는 단순한 친목을 넘어 장학금 기탁, 여성 인재 육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3년 첫 발전기금 기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년 이상 기부를 이어온 여교수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천만 원을 추가로 기탁한 데 이어 올해도 900만 원을 더하며 누적 기탁액 1억4천만 원을 돌파했다. 기탁금은 매 학기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선배 교수들의 나눔 정신이 세대를 이어 지속되고 있다.

안옥희 회장(주거환경학과 교수)은 "제자들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여교수회 전통이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사회에서도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은 "여교수회 교수님들의 꾸준한 기부와 헌신은 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 따뜻한 마음이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어, 미래에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대학도 교수님들의 뜻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여교수회의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적 기여를 인정해 지난해 7월 '천마아너스(Chunma Honors)' 회원으로 선정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 '천마아너스'는 1억 원 이상 발전기금을 기탁한 개인과 기관·단체를 예우하는 영남대의 고액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