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렉스인포텍 등 2곳, 홈플러스 인수의향서 접수
오는 21일까지 예비 실사, 오는 26일 최종 입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2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31일 공개입찰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하렉스인포텍 등 2곳으로 알려졌다.
2000년에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인공지능(AI) 기반 유통·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는 인수의향서를 통해 "투자 자문사인 아나리 캐피털(Anari Capital)을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2조8천억원)를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할 계획"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곳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아직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입찰 참여 업체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인수 후보로 거론돼 온 농협은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오는 3~21일 인수 후보자 예비 실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예정이다.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와 자금 조달·사업 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최종 입찰일 전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내는 곳이 더 있을 경우 이들과도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구주 중 우선주를 제외하고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전량을 무상 소각하고, 신주를 발행해 제3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매각대금이 홈플러스로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 개선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게 홈플러스 설명이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된 데 따라 오는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춰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