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자보이즈다" APEC 홍보 효자는 '케데헌'

입력 2025-11-02 16:00:50 수정 2025-11-02 1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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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곳곳 협업 상품·이벤트 눈길…'갓' 쓴 안내요원 외국 방문객 맞아

10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에
10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황리단길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화제가 된 저승사자 차림을 한 남성이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왼쪽). 같은 날 경주 한 주택 담벼락에 캐릭터 더피 벽화가 그려져 있다.(오른쪽)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앞둔 지난 10월 26일 경북 경주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설치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계기로 전통 복식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앞둔 지난 10월 26일 경북 경주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설치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 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계기로 전통 복식인 '갓'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곳곳에 가장 성공한 K-콘텐츠로 꼽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통문화의 도시 경주의 이미지와 맞물려 홍보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오전 경주 황성동 한 프랜차이즈 점포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포장은 물론 각인이 들어간 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이곳에서 만난 미국인 마빈 렌 씨는 "OTT를 넘어 음악을 비롯해 올해 가장 히트한 콘텐츠가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며 "같은 제품이라도 협업 상품에 눈길이 더 가고 기념품으로 살 가치도 있다"고 했다.

같은 날 황리단길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인공이 착용해 화제가 된 '갓'을 착용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가게 홍보를 위해 갓을 쓰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경주역 안내요원들이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경주 천군복합문화공간 한국공예전 '미래유산' 2층 전시실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입자장) 보유자인 박창영·박형박 작가의 갓 10점이 전시돼 APEC 회원국 정상을 맞았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취재진이 집결한 국제미디어센터는 물론 K푸드 체험존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식료품이 가득했다. 한 외신 기자는 "K푸드가 콘텐츠를 만나 시너지 효과가 더 높아진 것 같다.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작품에서는) 아이돌과 팬들이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하기 위해 강력하게 연대한다. 연대와 협력이 우리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