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누구?

입력 2025-10-30 18:50:28 수정 2025-10-30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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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연설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막을 올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엔 MZ세대 대통령과 재위 기간이 약 60년에 달하는 국왕까지 세대를 망라한 정상들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찾는다.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곳은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담당 부총리가 참석하는 러시아를 비롯해 페루와 멕시코 등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외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페루는 대통령 대신 테레라 메사 통상관광부 장관이 참석한다.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의 경우 지난 10일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돼 갑작스레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21년 국회의원이 된 지 4년 만에 대통령직에 올랐다.

최연소 정상은 1986년생인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다. 2022년 3월 칠레 역사상 가장 어린 대통령으로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은 칠레대 학생회장을 지내며 저소득층 교육 기회 확대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이끌었다. 하원으로 연방의회 입성한 뒤, 부자 증세와 주40시간 근무제 등 공약으로 칠레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46년생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1967년 10월 재위에 올라 58년째 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존 지도자 중 세계 최장수 재위기간을 지키고 있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이기도 한 다카이치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직전 지난 27일 일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화려하게 국제 무대에 등장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번이 처음 APEC 정상회의 참석이다. 태국은 지난 24일 국왕의 모친인 시리킷 왕태후가 서거하면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한 상태로 총리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고심 끝에 전날 방한했다.

전날 경주에 도착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역사상 최초의 비영국계 총리다. 그는 장애인 연금 수급자인 싱글맘의 아들로 공공주택에서 자랐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으나 이를 극복하고 2022년 총리에 올랐다.

대만은 라이칭더 총통 대신 행정원 부원장을 지낸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제약으로 정상급인 총통의 참석이 불가능하다. 린신이 고문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당시에도 대만 대표로 방한한 바 있다. 홍콩에선 존 리 행정장관이 참석한다.

A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깜짝 손님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본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