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해 대응 논의
파월 "12월 금리 결정 정해진 바 없어" 신중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연준은 이날(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두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해 금리 상단을 4.0%로 낮췄다.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은 올해 12월에 중단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전망 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면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등 양측 면의 위험요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전망 또는 물가와 고용 상황에 대한 판단에 있어 연준 위원들의 견해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다음 FOMC 회의(12월)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번 금리 인하 결정을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비해 파월 의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 금리는 11bp(1bp=0.01%), 10년물은 10bp 올랐다. 달러화는 0.5%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2% 올랐으며 S&P지수는 보합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이나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일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적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