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대신 공유로 예산·탄소 모두 줄여
건설현장 간 자원 매칭 기능 도입…민간 건설사도 이용 가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현장의 잉여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건설자원 공유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은 건설 자재가 폐기되지 않고 다른 현장에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건설산업의 순환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28일 LH에 따르면 '건설자원 공유플랫폼'(https://partner.lh.or.kr/share/intro.asp)은 건설현장에 반입된 뒤 사용하지 않거나 남은 자재, 재사용 가능한 자재 등을 등록해 다른 현장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기반 공유 시스템이다.
플랫폼에는 LH 현장은 물론 민간 건설사 현장도 참여할 수 있으며 자재의 종류나 현장 여건에 따라 공유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운영 방식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A지구 조성공사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보도블럭 잔여 물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인근 B지구 공동주택 현장 담당자가 이를 검색해 수령할 수 있다. 이 경우 A지구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B지구는 자재 구매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시스템에는 자재뿐 아니라 토석, 사무비품, 수방자재 등도 등록 가능하며, 등록 현장과 필요 현장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매칭 기능'도 탑재했다.
LH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건설현장의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 체계를 강화해 탄소배출 저감과 예산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건설자원 공유플랫폼을 통해 잉여 자원의 가치를 되살리고, 예산절감은 물론 탄소감축 효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한 스마트건설기술 확대와 친환경 건설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