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집념…경일대 블랙베어스, 극적인 준우승

입력 2025-10-24 1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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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블랙베어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장기 1부리그 준우승
첫 경기 패배 후 3연승… 팀워크로 만든 반전의 시즌
1부리그 2위·4경기 3승 1패… 전국대회 '타이거볼' 진출

경일대 미식축구부
경일대 미식축구부 '블랙베어스'가 추계리그에서 준우승을 달성했다. 경일대 제공

포기하지 않았다. 쓰라린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선 경일대 블랙베어스가 뜨거운 가을, 승리의 함성을 울렸다. 한 점 한 점 쌓아올린 그들의 땀방울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 KIU스포츠단 미식축구부 '블랙베어스'가 제36회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장기 추계리그에서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5년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6일 군위 미식축구장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경일대는 경북대에 0대46으로 패하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13일 경일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2주 차 경기에서 대구한의대를 13대2로 제압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28일 대구가톨릭대 구장에서 열린 4주 차 경기에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대구가톨릭대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결승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9대1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강팀을 상대로 거둔 이 승리는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달 19일 한동대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동대를 상대로 42대14로 대승을 거두며 1부리그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쿼터백 박병민(스포츠재활의학 3)은 리시버 배민재(소방방재 4), 유동윤(스포츠재활의학 3)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2쿼터까지 21대0으로 리드를 넓혔고, 러닝백 변지욱(스포츠재활의학 4)과 김도균(소방방재 2)의 연속 돌파가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경일대 블랙베어스는 전국대회인 '타이거볼'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국 각 지역 컨퍼런스 우승 및 준우승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내달 1일부터 29일까지 군위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는 연세대, 한양대, 경성대, 동의대, 성균관대, 강원대, 경북대 등 총 8개 대학이 출전한다.

경일대는 내달 2일 경기·강원 컨퍼런스 1위 팀인 성균관대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두 팀은 2022년 전국대회 4강전에서 맞붙어 경일대가 아쉽게 패한 바 있어, 이번 재대결은 리벤지 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이건영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워크로 이뤄낸 준우승이라 더욱 값지다"며 "이번 전국대회에서는 지역 강호를 넘어 전국 최강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일대 러닝백 김도균(13번)이 대구한의대 수비수의 태클을 뛰어 넘고 있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 러닝백 김도균(13번)이 대구한의대 수비수의 태클을 뛰어 넘고 있다. 경일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