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3900선을 재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아침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오전 10시 20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6% 오른 3905포인트에서 거래 중이며, 한때 3919.17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4500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398억 원, 3117억 원어치의 순매수를 벌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8% 상승한 9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6% 이상 급등하여 50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 두산에너빌리티는 2% 상승 중이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정상회담 확정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에 이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발표하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이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전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의 한 연구원은 "미국 내 반도체 및 인공지능 주식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가 3900선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시간으로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 주식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또 다른 연구원은 "앞으로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한미 무역협상, 미·중 정상회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의 주요 이벤트 결과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한미 무역협상 결과에 따른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1436.7원으로 시작해 현재 143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