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요리, 집에서 따라하기 열풍… 레시피 공유의 법적 문제는?

입력 2025-10-24 10: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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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떡볶이를 집에서 직접 조리해본 이윤진 씨는
신전떡볶이를 집에서 직접 조리해본 이윤진 씨는 "이미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료 이미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이제 집에서도 유명 프랜차이즈 메뉴들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게 됐다. 최근 웹에서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조리법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이를 직접 시도해보고 이에 대한 후기도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요리를 따라하기 위한 게시물과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팔로어가 약 13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 계정들에서는 프랜차이즈 요리를 직접 재현한 경험담과 조리법이 공개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프랜차이즈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보려는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주로 언급되고 있다. 신전떡볶이를 집에서 직접 조리해본 이윤진 씨는 "이미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리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외식비용이 상승하면서 집에서 요리를 더 자주 해먹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조리법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러한 레시피들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는 조리법과 실제 매장 레시피는 일치하지 않는다며, 프랜차이즈의 레시피는 영업비밀로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레시피가 유출되지 않도록 가맹점에도 스프 형태로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리법의 공유와 모방은 저작권과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전에 방송에 출연한 특정 식당의 경우 메뉴를 표절당해 법적 공방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법적으로 맛집의 메뉴 조리법은 아이디어로 간주되어 저작권 보호를 받기 어렵다. 조리법이 특허로 등록되기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며, 등록되어도 공개되기에 업체들은 이를 꺼린다.

또한 온라인에서 특정 브랜드나 메뉴명을 사용해 수익활동을 하는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할 수 있으며, 상표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의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