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엽서 한 장, 1년 뒤 전해지는 마음…스타벅스 '느린 우체통' 전국 10곳으로 확대"

입력 2025-10-23 0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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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디지털 시대 잊혀져가던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스타벅스가 디지털 시대 잊혀져가던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느린 우체통' 운영 매장을 전국 10개점으로 확대했다. 스타벅스 제공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10월, 스타벅스가 잊혀져가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정성스레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1년 뒤에 전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전국 10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는 22일 제주세화DT점과 모슬포점에서 시범 운영하던 '느린 우체통'을 경주, 광주, 대구, 서울 등 전국 주요 매장 8곳에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편지를 넣으면 정확히 1년 뒤 수신인에게 엽서를 발송해주는 시스템으로, 한국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확대 운영에 나선 매장은 ▲경주보문점 ▲광릉수목원점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 ▲대구앞산스카이타운점 ▲더북한강R점 ▲서울타워점 ▲양산통도사점 ▲춘천구봉산R점이다. 이들 매장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자연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엽서에 계절의 정취를 담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손꼽힌다.

매장 곳곳에는 손글씨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고객이 해당 포토존이나 개인컵 이용 사진을 촬영해 '#스타벅스', '#방문한매장명', '#환경재단' 등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하면, 스타벅스 대표 캐릭터인 '베어리스타'가 그려진 전용 엽서를 증정받을 수 있다.

작성한 엽서는 매장 내 느린 우체통에 투입하면, 1년 뒤 기재된 주소로 무료 배송된다.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거한 우유팩을 활용한 재생지로 제작됐다. 종이 내 우유팩 함량은 30%이며, 자원 순환의 의미를 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느린 우체통 확대와 함께 '에코별 가을 챌린지'도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운영한다. 해당 기간 중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우유팩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친환경 엽서를 제공한다. 이 엽서 역시 SNS에 인증하면 기념품 증정 대상이 된다.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일부에게는 기차여행권도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엽서를 인증한 고객 중 20명을 추첨해 1인당 10만 원 상당의 국내 기차여행권 2매씩을 제공하며, 동일 기간 에코별 3개 이상을 적립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중 30명을 추가로 선정해 같은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김지영 ESG팀장은 "'느린 우체통'은 디지털 시대에 잠시 멈춰 서서 손글씨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번 가을,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들이 오래 기억될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