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최초 지역모펀드 참여
2년간 2000억원 규모 조성 예정
지역모펀드 사업에 대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포스코홀딩스가 경상북도와 함께 1천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 경북 지역 창업·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포항·경주·구미·경산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경북 펀드는 중기부 모태펀드 600억원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250억원, 경상북도 60억원, 포항·구미·경산·경주시 각 15억원, 농협은행 30억원, 한국벤처투자 11억원 등이 참여해 총 1천11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중기부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지역모펀드 조성사업에서 지역 대기업이 출자자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펀드를 통해 지역 창업·벤처기업과 포스코 간 상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펀드는 올해 4개, 내년 5개 등 모두 9개 자펀드를 결성해 2천억원 이상 규모로 확대된다. 지역 주력산업 및 첨단전략산업 등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지역 산업 혁신과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펀드는 다음 달 운영위원회를 거쳐 출자분야를 확정하고, 자펀드 출자사업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800억원 이상이 경북 소재 창업·벤처기업과 경북 이전기업 등에 중점 투자된다.
도는 지난해부터 2034년까지 '경북G-star펀드' 1조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의 자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총 3천746억원 이상이 조성돼 목표 대비 37%를 달성하게 된다.
중기부는 올해 2월 비수도권 전용 지역모펀드 조성에 참여할 자치단체를 모집했다. 이번 경북 펀드를 끝으로 충남, 부산, 강원까지 4개 모펀드를 총 4천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하반기 자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총 7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대규모 펀드 결성은 경북 벤처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기부, 포스코, 지역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유망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지역 모펀드 조성사업 최초로 포스코와 같은 지역 대기업이 출자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조성할 지역 모펀드에 더 많은 지역사회 출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