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로맨스 스캠(연예 빙자 사기) 사건으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체류 중이던 50대 한국인 A씨는 지난 6월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질환으로 파악됐으며, 질환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사건의 조직원 모집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체포를 위한 피의자 정보 공유)를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외교 당국으로부터 A씨의 사망 사실이 전달되자, 울산경찰청은 지난달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현재 울산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총책 부부 및 공범 28명에 대해 적색수배와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