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600선 재탈환…사상 첫 시총 3천조 돌파

입력 2025-10-15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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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완화 예상에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로 자금 주식 시장에 몰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및 개별 종목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659.91까지 치솟으며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새 기록을 세웠다. 전날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급락으로 마감했던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불안심리를 완전히 씻어낸 셈이다.

시가총액은 전날 2천933조8천억 원에서 3천11조9천억 원으로 늘며 사상 처음 3천조 원을 돌파했다. 시장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천516억 원을 순매수했고, 그중 연기금이 822억 원을 담당했다. 외국인도 1천629억 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9천707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가 3.71% 오른 9만5천 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SK하이닉스(2.67%), 삼성바이오로직스(9.74%) 등 대형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재가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수위가 낮아지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또한 정부가 이날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묶여 있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17억 원, 37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027억 원 순매도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미 간 관세 협상 기대감에 9.7원 하락한 1,421.3원으로 마감, 1,42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