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국어 담은 '별빛 블렌드' 출시…오직 국내에서만

입력 2025-10-13 09: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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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블렌드' 후속작 4년 만에 공개…한라봉·딸기 풍미로 한국 감성 담았다

스타벅스가 오늘 13일부터 자국어 표기 원두인
스타벅스가 오늘 13일부터 자국어 표기 원두인 '별빛 블렌드'를 오직 한국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스타벅스 제공

"별다방 블렌드"의 인기를 잇는 한국어 명칭 원두가 다시 등장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창립 26주년을 맞아 '별빛 블렌드'를 13일 국내 단독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커피 제품 확대에 나섰다.

'별빛 블렌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상품개발(MD)팀이 글로벌 스타벅스 커피 개발 부서와 약 1년 6개월 동안 공동으로 개발한 원두로, 한국에서만 판매되는 한정 제품이다. 특히 제품명에 '별빛'이라는 우리말을 사용해, 브랜드 정체성과 한국적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7월, 세계 최초로 자국어 애칭을 원두명에 반영한 '별다방 블렌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로 출시된 한국어 명칭 원두로, 자국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별빛 블렌드'는 '별다방 블렌드'와 달리 콜롬비아산 단일 원산지 원두를 사용해, 스타벅스의 라이트 로스팅 방식인 '블론드 로스트'로 가공했다. 블론드 로스트는 커피의 본연의 산미와 과일 향을 살리는 방식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딸기와 한라봉의 풍미를 표현했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한국적 미감을 담았다. 경복궁, 한옥, 서울 도심의 스카이라인, 스타벅스 이화여대 1호점 등 한국을 상징하는 건축물과 자연 경관을 조화롭게 구성해, 한국 고객만을 위한 기획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도 드러냈다.

MD팀 김경빈 파트너는 "'별빛 블렌드'는 고소한 풍미가 특징인 '별다방 블렌드'와 비교하면 산뜻하고 과일향이 강조되는 맛"이라며, "최근 차가운 커피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아이스 커피로도 뛰어난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별빛 블렌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커피 모먼트' 행사를 진행한다. 오후 3시에 맞춰 '별빛 블렌드' 드립 커피 시음 행사가 이뤄지며, 이를 통해 원두의 특징과 개발 의도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같은 날부터 '별빛 블렌드'로 추출한 오늘의 커피 및 아이스 커피도 한시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원두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마련됐다.

스타벅스 리워드 그린 및 골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별 40개를 사용해 '별빛 블렌드' 또는 '별다방 블렌드' 중 1종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으며, 20일부터 31일까지는 두 가지 원두를 함께 구매할 경우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스타벅스 MD팀 조윤숙 팀장은 "'별빛 블렌드'가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엄 원두로서 고객에게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달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 원두를 국내 리저브 매장에서 선보이며 고급 원두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당 원두는 에콰도르 본토에서 약 1,000km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 내 단 한 섬에서만 재배되는 희귀 원두로, 레드커런트와 레몬 시트러스 풍미가 특징이다.

'갈라파고스 라 토르투가'는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서 드립 커피로 맛볼 수 있으며, 원두 패키지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