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주가지수 닛케이지수 7일 48,527 기록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 재정 확대 공언
엔화 가치는 하락, 엔·달러 환율 150엔대로 상승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연이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7일 오전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48,527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는 47,944였다. 닛케이지수 호황 요인은 이달 중순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재정 확대를 공언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총재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이 골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는 설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직후 증시 첫 영업일에서 닛케이지수가 4.8% 하락했으나, 다카이치 총재 당선 이후 첫 영업일인 전날에는 4.8% 급등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기술주가 6일(현지시간) 오른 것도 일본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약 2개월 만에 150엔대로 올라섰고, 이날 오전 9시 35분께는 150.5엔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