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州) 중심 223개 사업 중단…정책 기조 변화 주목
미국 에너지부(DOE)가 10월 1일부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철회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D.C. 무역관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지지 16개 주 223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총 76억6천만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에는 캘리포니아 수소허브(ARCHES)와 태평양 북서부 수소 클러스터 등 주요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향후 해당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 에너지부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지·그리드, 화석연료·제조업 지원 사업 321건의 적정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수익성 부족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및 재정 건전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223개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중단된 사업에는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됐으며, 민주당 우세 지역의 사업이 집중적으로 취소됐다. 취소 통보를 받은 프로젝트는 30일 내 이의 신청이 가능하나, 대부분의 자금 집행은 즉시 중단된다.
민주당은 이번 조치를 "정치적 보복이자 일자리와 전기요금에 타격을 주는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고, 공화당은 "그린뉴딜 예산 낭비를 바로잡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