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패션지 '엘르UK'가 그룹 블랭핑크 멤버이자 올해 MTV VMA 수상자인 로제를 인종차별했다는 의혹을 받자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엘르UK는 지난 1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에 글로벌 앰배서더 자격으로 참석한 로제의 단독 사진 3장을 올렸다.
매체는 "언더웨어를 외출복처럼 연출하는 스타일은 패션계에서 늘 사랑받는 시스루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등장한다"며 "이러한 유행은 계속 이어져 왔는데, 이번엔 생로랑의 2026 SS 시즌 컬렉션을 통해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게 됐다"고 패션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가장 눈길을 끈 룩은 블랙핑크 스타인 로제에게서 나왔다"며 "생로랑 앰배서더인 그는 쇼 맨 앞줄에 앉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크 소재의 롬퍼 수트를 착용했는데, 가볍게 흩날리는 캐미솔 톱과 쇼츠가 특징이었다"며 "여기에 아주 얇은 검은색 타이츠와 스트랩 샌들, 볼드한 금색 팔찌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엘르UK가 영국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 배우 조 크라비츠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로제만 잘라낸 채 나머지 3명의 사진만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뒤 올라온 게시물이다.
다른 패션 잡지인 '브리티시 보그'(British Vogue)가 로제를 포함한 네 사람을 모두 한 화면에 담은 사진을 엑스(X) 계정에 올린 것과 다른 행보였다.
그러나 전 세계 누리꾼들은 "이미 늦었다. 로제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아느냐", "로제가 생로랑 앰배서더인 건 아나?" "로제한테 사과나 해"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로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를 향해 "놀라운 쇼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며 "당신의 작업물은 정말 아름답다. 사랑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