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LS 손잡은 전구체 국산화 공장 가동

입력 2025-10-02 15:22:33 수정 2025-10-02 18: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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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산단 5공구 공장 준공
中 점유율 80% 달해 피해 커…양극재로 생산 밸류체인 완성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전구체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엘앤에프 제공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전구체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엘앤에프 제공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양극재 주 원료인 전구체 자립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선도한다.

2일 엘앤에프에 따르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의 전구체 생산 공장이 지난달 29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LLBS는 엘앤에프가 지난 2023년 10월 LS그룹 지주사인 ㈜LS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1단계 2만t, 2027년 2단계 4만t, 이후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규모인 12만t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LLBS로부터 공급받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고성능 양극재로 생산·공급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는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구체의 경우 중국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독식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글로벌 전구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 새만금 LLBS 공장은 국산화 및 탈중국화를 선도하고 2차전지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전 제품군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새만금 산단 5공구 공장 부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과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직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했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