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기술'이 세계 농장으로…
물 70% 절약, 탄소 70% 감축…혁신 기술
ESG 농업 실현, 농가 수익·환경 보호 동시 달성
국립경국대학교 전익조 교수가 이끄는 교원 창업기업 ㈜에바가 자체 개발한 지중관수·관비 스틱(IF, Irrigation Fertigation Stick)을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하며 실험실에서 세계시장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에바가 개발한 'IF 스틱'은 물과 양분을 뿌리까지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물 사용량을 70~80%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수직형 3단 분리 깊이 조절 구조를 갖췄으며, 360도 워터 플로 로즈 노즐을 통해 뿌리 침투와 막힘 현상을 방지하는 특허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사과·포도·복숭아 농가에서 현장 적용으로 성능을 입증했다. 이제는 기후 재난에 직면한 글로벌 농업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전 교수의 기술은 단순히 물 절약에 그치지 않는다. 농업용수와 전기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70% 감축하며, 비점오염원도 크게 줄여 친환경 농업을 앞당긴다. 동시에 노동 시간과 비용 절감을 통해 농가 수익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에바 외에도 국립경국대 교원 창업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식물의학과 전용호 교수가 설립한 ㈜더균은 병해 관리용 유기농업 자재 '벨레젠스'를 농협과 계약, 전국 유통망 공급 기반을 확보해 친환경·유기농 농가의 병해 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전익조·전용호 교수의 사례는 대학이 지역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글로컬 혁신 선도대학으로서 교원 창업과 산학협력을 지속 확대해 연구성과를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도네시아 수출은 단순한 선적을 넘어, 대학 연구실에서 출발한 기술이 기후위기 시대 글로벌 농업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