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벤처밸리에 '대구AI혁신센터' 조성…지역 中企 AI 전환 거점 마련(종합)

입력 2025-10-01 15:43:08 수정 2025-10-01 18: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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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벤처밸리에 AI혁신센터 조성, 자동차부품 산업 특화 모델 개발
236억 규모 프로젝트, 매출·생산성 향상 목표…산·학·연 컨소시엄 본격 가동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 일대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 일대 전경.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가 정부의 '2025년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AX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대구를 비롯해 경남, 울산, 전남, 제주 등 5개 자치단체를 사업 대상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춰 기획한 맞춤형 AI 활용 프로그램을 2년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간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13개 자치단체가 신청했으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쳤다.

중기부는 선정된 5개 자치단체에 약 70억원(총 사업비의 60% 이내)을 지원하고, 자치단체는 중소기업 자부담을 포함해 총사업비의 40% 이상을 매칭해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에도 같은 규모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총 236억원 규모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핵심은 동대구벤처밸리에 '대구AI혁신센터'를 구축해 지역 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실증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센터에는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데이터 프리존 등 중소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들어선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과 기술 장벽을 낮추고 실제 생산·서비스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시는 자동차부품 산업 세부 업종별 제조·공정 서비스 분야를 겨냥한 AI 모델 8개 과제를 추진하고,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모빌리티·헬스케어·로봇 등 주력 산업에 AI 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은 ▷AI 솔루션 도입·활용 ▷AI 인프라 구축 ▷AI 인재양성 ▷AI 성장 서포터 운영 등 4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시와 경북대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대구테크노파크·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혁신기관과 15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1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시는 이를 통해 20개 이상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평균 매출 20% 증가, 직접 고용 35명 창출, 생산성 10% 향상, 신규 AI 솔루션 적용 20건 등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가 명실상부한 'AX 수도'이자 국가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더 많은 지역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활용해 품질·생산성 향상과 매출액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