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이 튀르키예 주요 농업 지역을 순회하며 트랙터 제품을 전시·시연하는 '카이오티 로드쇼 2025'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대동 트랙터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기획됐다. 회사는 앙카라와 콘야 두 도시에서 이틀간 진행했던 지난해 첫 행사에 비해 규모를 확대했다.
대동은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사카리아(Sakarya)를 시작으로 시바스(Sivas), 토카트(Tokat), 삼순(Samsun) 등 4개 도시를 순회했다. 총 방문객은 약 6천명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이번 로드쇼에서 총 10종의 주력 트랙터를 선보인 대동은 60~140마력에 해당하는 중•고마력대에만 8종을 배치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튀르키예는 다목적 농작업에 적합한 중형 이상 마력대의 선호도가 높고, 정부의 곡물 생산 장려 정책 및 보조금 확대에 따라 100마력 전후 모델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실제 로드쇼를 진행한 4개 도시도 중대형 트랙터 수요가 높은 지역이며, 대동의 신규 딜러가 영입된 지역이기도 하다. 대동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해당 세그먼트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제품 다양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시승과 다양한 작업기를 장착한 실작업 시연을 동시에 진행했다. 실제 작업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내구성, 작업 효율성, 조작성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행사 기간 중 트랙터 130여 대의 현장 주문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동은 지난 2023년 튀르키예 농기계 전문 유통기업 아랄(Aral) 그룹과 3천5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작년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판매 기반 마련에 주력한 데 이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향후 중소형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소형 농가 공략을 강화하고, 서비스 지원 확대와 신규 딜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강덕웅 대동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얻은 현장 경험과 시장 반응은 향후 제품 현지화, 서비스 운영,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있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농기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특성과 고객 요구에 기반한 정밀한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