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특별대책…작년보다 8.2% 증가
추석 당일 고속도로 667만대 몰려…귀경시간은 40분 단축 전망
역대급으로 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3천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 10명 중 4명은 국내외 여행을 계획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내달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천218만명이 이동한다. 대책기간이 6일이었던 지난해 추석(2천973만명)보다 8.2% 늘었다. 추석 당일인 내달 6일에 가장 많은 933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긴 연휴로 이동 인원이 분산되며 일평균 이동은 작년보다 2.0% 감소한 775만명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이동 시에는 대부분 승용차(84.5%)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이용객 분산으로 작년보다 2.4% 감소한 542만대로 예상된다. 다만 추석 당일에는 귀성·귀경객과 성묘객이 몰리면서 667만대로 작년(652만대)보다 2.3%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도시간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은 5일, 귀경은 6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방향은 서울→부산 8시간10분, 서울→목포 6시간50분으로 작년보다 5분 늘지만, 귀경방향은 부산→서울 9시간50분, 목포→서울 9시간10분으로 긴 귀경기간(7일) 덕분에 40분 감소한다.
국민의 40.9%는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국내 여행이 89.5%, 외국이 10.5%다. 연휴 기간 교통비용은 약 27만8천원으로 작년 설보다 8천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이번 연휴 특별교통대책으로 ▷교통소통 강화 ▷이동편의·서비스 확대 ▷교통안전 확보 ▷대중교통 증편 ▷기상악화 등 대응태세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교통소통 강화 방안으로는 고속·일반국도 274개 구간(2천186㎞)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차량 우회 안내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한다. 고속도로 갓길차로 69개 구간(294㎞)을 운영하고, 일반국도 12개 구간(92㎞)을 신규 개통한다.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평시 대비 4시간 연장(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 운영한다.
이동편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추석 전·후 4일간(내달 4~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졸음쉼터와 휴게소를 추가 운영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을 할인하고,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철도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시범 설치한다. 공항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국장을 최대 60분 조기 개방하고, 주요 포털에 실시간 대기상황을 공개한다. 공항 및 여객선 터미널의 임시주차장도 확보한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위험구간 관리를 확대(14개소→30개소)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전좌석 안전띠 착용여부 검지시스템을 운영한다. 고속도로 순찰영상을 AI로 분석한 후 법규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공익신고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증편으로는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운행횟수를 평시 대비 15.2% 늘린 36만6천887회, 좌석을 11.9% 늘린 208만4천석을 공급한다.
기상악화 등 대응태세 구축을 위해 집중호우 등 극한 상황에 대비해 취약시설물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수해복구 자재·장비를 사전 확보한다. 기상 악화시에는 열차 서행, 항로 우회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속도로 2차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대피콜을 실시한다.
안전 귀성길을 위해 추석 전 4일간(29일~내달 2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 21개소에서 교통안전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며 "승용차를 운전해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안전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