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항공방위물류박람회'… 94개 기업 참여, 6천여명 인파
수출 상담액 3억1천438만 달러 달성, 민선 8기 투자유치 10조 원 돌파
청년 인재 채용부터 드론봇 경연까지…미래 비전 제시한 축제의 장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주최한 '2025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3억 달러가 넘는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고 10조 원 투자 유치를 돌파하는 등 구미가 방위·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박람회에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외 94개 기업·기관이 204개 부스를 차렸다. 행사 기간 총 5천987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특히 본행사에 앞서 열린 '2025 구미 방위산업 파트너십(GDIP)'에는 그리스,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 16명의 해외 무관단이 참석해 구미 방산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람회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7개 해외기업이 참여한 절충교역 연계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76건의 상담을 통해 수출상담액 3억1천438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24일에는 방탄소재 기업 삼양컴텍과 239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구미시는 민선 8기 3년여 만에 투자유치 10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 인재를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했다. 25일 열린 인재 채용 상담·설명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우주항공산업(KAI) 등 10개 기업이 참여해 161명의 청년 인재들과 만났다. 설명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기업 인사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며 구체적인 채용 정보를 얻어 진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3회 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와 수리온 헬기 전시·탑승, 모의사격 등 시민 체험 행사는 박람회를 모두가 즐기는 축제로 만들었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와서 직접 체험하니 즐겁고 유익했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지역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가 통합신공항 배후도시이자 방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